사회/사건

전태일 평전

planet2 2010. 2. 19. 06:43

『전태일 평전』 읽는다는 검사님들께 - 레디앙, 2010.02.18



전태일 평전은 얼마 전에 읽었습니다. '나도 10대시절에 옷만드는 공장에서 일해봤고, 알만큼은 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읽은 거죠. 자기전에 1시간만 읽을 생각으로 책을 들었다가 놓지 못하고 밤을 샜습니다. 몸에 벼락이 내려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내 무지와 오만에 대한 반성, 안타까움, 경외심, 미안함, 분노 등등이 얽혀 온몸에 저릿하게 흐르더군요.

저 글의 필자는 검사들을 조소하며 '전태일 평전을 열독하는 대신 비정규직 노동현장에서 일해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냉소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검사들이 저 책을 읽기나 하겠어요? 읽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님들께 '마음을 열고 읽어보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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