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공회, 김어진, 오창룡, 이재욱, 이정구, 최철욱 "왜 우리는 더 불평등해지는가", 바다출판사, 2014] “비판적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젊은 학자들”, 내가 보기엔 남한의 젊은 맑시스트들이 요즘 떠들썩하게 대접받고 있는 피케티의 에 관해 고찰한 논문들을 엮어서 만든 책. 그러니 어떤 "진보"들과는 다르게 피케티에 대한 환호 대신 냉철한 비판이 가득하리라는 짐작을 할만하다. 물론 짐작대로다. 단점부터 말하자면, 6명의 필자들이 다들 일단 "피케티의 논지는 이러저러하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하고 비슷비슷한 설명과 주장을 하므로 내용의 상당부분이 중복된다. 따분함을 자아내는 "노동자 계급의 국제적 연대만이 진정한 해법"이라는 좌빨 도덕 상식을 피할 수 없기도 하고. (물론 이 말은 지극히 옳다!) 그러나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