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3

좌파에 관한 불만 한 가지

박노자 선생의 빠이지만 이번 글의 몇몇 부분은 긍정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유화적으로 나가도 쟤들은 포를 쏘고 핵을 개발하며 초지일관 호전적이었던 건 이미 입증되었잖습니까. 또한 이명박 정권이 강경했으면 얼마나 강경했다고요. 민노당은 논외로 하고, 자신들을 정통좌파로 여길 법한 양반들조차 평소엔 북한 비판, 민노당 비판을 열심히 하다가도 결정적 순간엔 평화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에 사로잡혀 민노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질 못하고 있으니 갑갑합니다. 평화를 위한 노력과 운동, 북한에 대한 이성적 접근과 "같은 중생"에 대한 슬픔을 갖는 것. 모두 필요한 일이고 훌륭합니다. 하지만 장기적 비전과 단기적 대응은 세심하게 구분하고 조율해야지요. 국회의 규탄 결의안이 전쟁 결의안은 아니었잖습니까. 극우파가 아니..

사회/사건 2010.11.27

잡담 20101016

※ 양상문 전 코치가 롯데의 공식 홈페이지에 해임에 관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글을 올렸단다. 다수의 롯데팬들은 또 다시 그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냥 조용히 떠날 것이지 궁시렁 궁시렁 변명하며 뒷말을 하고 있다"나? 현장의 상황이 어떤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실파악이 아니라 '짐작' 밖에 할 수 없으면서도 팬이 벼슬이라고 있는 말 없는 말 다 하고 있는 욕 없는 욕 다 퍼부어도 괜찮고, 비난의 대상은 무슨 말을 들어도 벙어리로 지내야 하는 가? "나는 사방팔방에 100톤의 욕을 퍼부어도 정당하지만 누가 나를 1g 어치라도 욕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깝쪽대는 건 이글루스를 비롯한 다수 인터넷 비평가들의 행태이긴 하다. 근데 그렇게 싫은 소리 듣기 싫으면 말을 가려서 신중하게 하던가 아니면 쌍욕을..

카테고리 없음 2010.10.16

노회찬의 진보대연합 선언

가치를 바탕으로 거시적 조망을 해야 할 순간에도 만사를 정치공학 차원으로 끌고들어가 자신들만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한다는 착각을 즐기는 노빠들. 그런데 정작 정치공학적 운동이 제대로 시작되는 시점엔 계산을 못하네? 노회찬의 진보대연합 선언을 두고 민주당 본류보다 더 지랄지랄. 선거연합이란 연대 + 거래의 정치이고 사실 한 꺼풀만 벗기고 들어가보면 연대보다는 거래의 성격이 훨씬 강한 거 아닌가? 근데 아직 본 게임도 시작되지 않아 각 진영간의 주고받을 카드 목록도 작성되지 않은 시점에 노회찬은 무슨 말을 해야 했을까? "우린 연합같은 건 안중에도 없고 독야청청 우리의 길만을 걷겠습니다" "야권대단결을 위해 우리를 희생해가며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지금으로썬 이 두 가지 모..

사회/사건 200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