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용, "길은 복잡하지 않다", 철수와 영희, 2009 제목과는 다르게 노동자 이갑용이 걸어온 길은 쭉뻗은 탄탄대로가 아니라 굴곡의 연속이었다. 민주노조 운동에 동참한 그의 길엔 회사, 어용노조, 경찰, 정부, 노동계 내부의 정파이기주의라는 장애물들이 가득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쫓기다 골리앗 크레인까지 올라가 보지만 달성하고자 했던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언제나 쓰디 쓴 분루만 삼켜야 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늘 패배하면서도 민주노조는 성장한다. 이갑용 역시 평조합원에서 노조간부로 거대기업 노조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그리고 광역시의 구청장으로 신분이 상승한다. 이런 일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책에 의하면 유혹과 탄압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원칙을 지키며 운동을 한 것이 그 비결이다. 동료 노동..